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유럽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택에 미소난로를 설치해드렸습니다.

건축한지 33년이나 된 넓직한 주택에 나무가 많이 들어가고 난방효과도 크지 않아서 사용하던 벽난로를 치워버렸었다고 합니다. 주인장이 사용하는 주거공간 35평의 겨울철 한달 난방비가 50만원 정도여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시 벽난로를 사용해볼 생각으로 인터넷으로 난로를 검색합니다.

우연히 다음카페 작은세상의 글을 보시고 직접 작은세상을 방문해서 미소난로를 선택해주셨습니다.

# 난로를 사용하시면서 불편함 점은?

일반적으로 모든 난로는 열을 발생시켜주므로 나쁜 난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기 편리한 것도 있고 불편한 것도 있을 뿐입니다. 미소난로는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만든 난로입니다.

- 나무는 얼마나 사용하나요?

미소난로의 나무투입구 크기는 입구가 A4 용지 크기만 합니다. 깊이는 50cm 정도 됩니다. 30cm~40cm 길이에 어른 팔뚝만한 두께의 나무를 투입구에 넣을 경우 10개 정도면 꽉 찰 정도로 작습니다. 나무를 많이 넣어야 하는 난로에 비해 매우 적은 양입니다.

참나무 기준으로, 어른 팔뚝만한 크기의 나무 5개 정도면 나무가 숯이 될 때까지 두어시간 타고, 숯의 열기는 서너시간 지속됩니다.

- 난방 효과는 만족하나요?

얼마나 잘 연소시키냐에 따라 같은 양의 나무로 얻을 수 있는 열효율은 난로마다 차이가 납니다.

많은 양의 나무를 사용함에도 생각만큼 덜 따듯한 이유는 나무를 제대로 연소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붙은 나무에서 나오는 가스를 얼마나 잘 태워주냐가 중요합니다.

미소난로는 거의 완전연소에 가깝게 나무를 다중연소시키는 기술로 개발한 제품입니다. 다중연소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의 나무로도 높은 열량을 낼 수 있습니다.

- 건강까지 생각한 난로인가요?

미소난로는 기압차를 이용해 공기가 나무투입구에서 발열통으로 빨려 들어가도록 고안됐습니다. 불을 붙일 때부터 실내로는 연기가 새어나오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실내에서 불문을 활짝 열고 태우는데 실내에 연기가 전해 새어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습니다.

특히 3개의 불문을 이용해 문을 닫으면 연소가 빨라지고 문을 열면 연소가 느려지게 됩니다. 문을 열어도 되기에 불붙은 나무 혹은 숯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을 몸으로 직접 쪼일 수 있습니다. 원적외선이 체내 온도를 올려줌으로써 건강에 도움을 주는 난로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불문을 열고 원적외선 찜질로 건강도 챙겨주게 됩니다.

# 난방비 절감 효과는?

이 주택의 경우 몇년전까지 난로를 사용하면서 겨울철 서너달동안 사용하는 나무를 5톤 이상 준비했었다고 합니다. 1톤에 12만원이라면 약 60여만원, 매월 15만원 정도이니까 도시가스비 50만원보다는 난방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난방이 되지 않아서 철거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미소난로를 설치하게 됩니다.

나무구입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냐는 기준으로만 생각하면, 미소난로가 기존 난로에 비해 20% 정도의 적은 양만 사용해도 되므로 5톤씩 준비했던 것을 1톤만 준비해도 됩니다. 하루에 얼마만큼의 나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1톤으로 한겨울을 날 수도 있고 좀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미소난로를 사용해 나무구입비를 얼마나 더 줄일 수 있느냐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존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나무를 사용하더라도 난방효과가 없어 난로를 철거할 일은 없는 것입니다. 불편하지 않게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난방비는 생각 이상으로 절감될 수 있게 됩니다.

심지어 여름철 비 때문에 눅눅한 날에도 필요하고 원적외선은 사계절 내내 쪼이는 것이 좋기도 합니다.

“한 달 나뭇값이 4만5000원에 불과”… 깜짝 놀래준 사용담

# 설치 후기

위에 적은 이야기들은 설치 중간 중간 주인장이 던진 질문에 대해 답해드린 내용입니다. 미소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설치의 특이한 점은 글뚝을 좀 높게 설치한 것인데, 2층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붕 끝까지 세워줬습니다.

창문을 지나가는 수평 연도의 길이가 1미터도 되지 않아서 굴뚝 높이는 2미터가 적당했지만 무려 4미터나 세워줬습니다. 굴뚝으로도 연기가 거의 나오지 않아서 2층에 피해줄 일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미관상으로 보기 좋게 높이 세웠습니다.

굴뚝이 높을수록 연소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면 나무 소비량만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엔 설치해드린 공기조절장치인 댐퍼를 이용해 배기흐름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을 붙일 때에는 활짝 열어 나무에 불이 빨리 붙게 하고 불이 붙으면 조금 닫아주어서 연소 속도를 적당히 늦추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문을 열었다. 연기가 새어나오지 않는다. 참 신기하다.

미소난로를 선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