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사고 없이 무사히 설치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입니다. 고객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조금은 위험하더라도 스카이 크레인을 부르지 않고 설치를 해드립니다.

하지만 오늘은 스카이 크래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뻔 했습니다. 얼마전 선물로 받은 하네스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높이 6미터 이상되는 1층 위에 있는 2층 살림집에 설치를 해야 했습니다. 주방쪽에는 설치하기 편하지만 난로를 사용하기에 불편합니다. 주 생활공간인 거실에 설치하려니 굴뚝 매달 일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너무 높아서 사다리를 받치고 작업하기도 힘드네요.

"어이 김이사... 담엔 스카이 크레인 부르자 ㅋ"
"형님, 조심 조심하셔유~~"

굴뚝을 매달아 주려면 지붕 위에도 올라가야 합니다. 굴뚝을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려면 지붕 물받이가 좀 튼튼해야 하는데 얇은 함석펀이라 지지대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찍을 수 없었지만 사다리를 이용해 두 명이 지붕에 올라가서 굴뚝을 매달았습니다. 아래에서 제대로 받쳐주기 까다로워 애먹었습니다.

스카이 크레인 불렀으면 위험하지 않게 작업할 수 있었는데...

벽을 뚫는 곳도 안팎에서 해줘야 하는데 밖에서는 작업할 수 없어 힘은 두 배로 들어갑니다.

그래도 화재 예방을 위해 벽은 충분한 크기로 뚫어주어야 하고 흙과 단열재로 잘 마감해주어야 합니다.

밖에서 보니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제 저 불안한 곳에 올라가 굴뚝을 매야 했습니다.

어려웠지만 사고없이 설치를 마무리 하고, 드디어 착화식. 불문을 열어도 실내로 연기가 조금도 나오지 않게 타들어 가는 미소2호를 바라보면서 함들었던 설치과정이 머리속에서 지워집니다.

미소난로를 선택해주셔서 고맙고, 웃풍 때문에 고생할 일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따듯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